'증류주'란 발효를 마친 양조주를 증류하여 알코올을 분리해 만든 고농도의 술로서, 그 종류는 우리나라의 소주와 브랜디, 위스키, 진, 보드카 등 도수가 높은 술들입니다. '소주'는 곡물로 만든 밑술을 증류한 술이며, '브랜디'는 와인을 증류, 보리 등의 '곡류로 만든 양조주'를 증류하면 위스키와 보드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알코올(Alcohol)'의 어원은 숯이란 뜻의 아라비아어 'Koh'l'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원래 눈썹을 화장하는 숯가루의 명칭이었다고 합니다. 아라비아의 연금술사가 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증류 장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양조주를 처음 증류할 때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져 'Al-kohl'로 부르던 것이 오늘날의 'Alcohol'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 증류 소주란?
'증류 소주'란 곡물로 담근 양조주를 증류하여 만든 한국의 전통 증류주입니다. 원래 '소주'라는 명칭은 증류식 소주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1,960~70년대에 쌀을 많이 소모하는 전통주의 판매를 금지하는 운동이 일어나 그의 대체재로 저렴한 희석식 소주가 대중화되면서 '소주'는 희석식 소주를 부르는 명칭이 되었습니다.
희석식 소주도 증류의 과정을 거치지만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 '연속 증류'로 만들어지며, 증류 소주는 전통적인 '단식 증류'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증류 소주는 합성 감미료가 첨가된 희석식 소주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은은한 곡물의 향과 깔끔한 맛, 부드러운 목 넘김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또한 증류주의 특성상 불순물이 거의 없어 숙취가 적고 뒤끝 없이 깔끔합니다.
| 증류 소주의 탄생과 역사
1. 증류 소주의 탄생
동양에서는 몽고족이 유럽을 지배하면서 유럽의 증류 기술이 유입되며 전파되었고,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말에 몽고로부터 증류 기술을 전파받아 소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때 소주를 '아라길주(阿喇吉酒)'라고도 불렀는데 몽골의 '아르히', 레반트의 '아락', 불가리아의 '라키야' 등 북방 민족의 술을 뜻하는 명칭이었습니다. 참고로 지금도 '아락'이라는 증류 소주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쌀로 소주를 빚었기 때문에 조선시대에는 식량난을 우려해 소주 제조 금지령이 자주 내려졌으며, 이 때문에 양반들도 작은 잔에 조금씩 따라 약처럼 마셨는데 이 때문에 '약주'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2. 증류 소주의 쇠퇴기
- 대한 제국 말부터 일제강점기 초
: 세수 확보를 위한 '주세령'의 도입으로 전통 소주는 밀주에게 밀려났으나 근대식 주조법을 받아들이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소주의 근대화·산업화 시작
- 1,930년대 중반
: 일본제국의 경제 체제로 쌀값 상승 및 쌀의 전략물자 통제로 대만산 타피오카를 이용한 희석식 소주가 자리 잡으며
증류 소주는 시장 경쟁에서 밀려나게 됨
- 1,945년 세계 2차 대전 이후
: 일본제국의 2차 대전 참패로 한국에서 철수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설립되었으나, 경제 정책의 실패 및 쌀의 수급이
좋아지지 않아 희석식 소주와의 어려운 경쟁 지속
- 6·25 전쟁 이후
: 소주 생산 시설이 대부분 파괴되었으며 기술자들은 사망 혹은 납북되어, 농업 생산량의 폭락으로 증류 소주의 몰락
- 박정희 정권
: 통일미 보급으로 쌀 보급에 여유가 생긴 1,977년부터 쌀막걸리 제조는 허용되었으나 증류 소주는 엄격하게 제조 규제
3. 증류 소주의 부활
- 1,988년 서울 올림픽
: 서울 올림픽 개최국으로 지정되면서 주류 제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었으며 전통주의 발굴 및 복원이 시작
4. 증류 소주의 전성기
2,010년대부터 증류 소주는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하며 다양한 종류가 생산되었으며, 2,021년부터는 전통주는 인터넷 판매가 가능해졌고 주세를 절반만 부담하는 세제 혜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요리주점이나 이자카야 등에서는 예쁜 패키지와 다양한 종류의 증류 소주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유명 아티스트 박재범의 '원소주' 출시로 오픈런 및 출시 물량마다 금방 매진을 기록하는 등 증류 소주는 바야흐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증류 소주 제조방법
증류 소주는 주로 청주를 증류해 만들게 됩니다. 탁주나 막걸리 모두 가능하지만 이들은 부유물이 많고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면 증류한 소주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증류 소주를 만들 때 '소줏고리'라는 증류 장비가 사용됩니다. 소줏고리는 위·아래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으며 위층 하단부에 좁고 기다란 입이 거꾸로 달려있으며, 솥에 앉힌 후 위층에 냉수를 부어 열을 가하면 증류액이 입을 통해 밖으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밑술을 큰 솥에 넣고 가운데에 소주를 받을 사발을 둡니다. 그 위에 냉수를 채운 소줏고리를 앉힌 뒤 열을 가하면 증류된 알코올이 솥뚜껑에 냉각되어 입으로 모인 후 사발로 모이게 됩니다.
| 증류 소주의 종류
대표적인 증류 소주 및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핫한 증류 소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대표적인 증류 소주 |
1. 진로의 '일품진로'
2. 광주요의 '화요'
3.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소주'
4. 국순당의 '려'
5. 안동소주
| 트렌디한 증류 소주 |
1. 원소주
2. KHEE 소주
3. 토끼 소주
4. 서울의 밤
5. 여유
| 어울리는 안주
증류 소주는 기름진 고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간단히는 들기름에 지진 두부구이 또는 순한 맛의 생선 요리나 전 종류가 안주로 좋습니다.
또한 증류 소주는 도수가 높기 때문에 위스키처럼 온 더 락으로 얼음을 넣어 마셔도 샷으로 마실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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